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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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혜안을 얻고 다국적 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투자홍보대사들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장마리 위르띠제 현 ERG Europe 최고중역, 전 르노삼성 CEO 및 ECCK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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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최 현 Prostar Capital 상임고문, J2 Advisory 대표, 전 주한호주대사,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 수석 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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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현 LG전자 ITC기술센터 상무, 미 CTA 로봇자문그룹 위원, 전 애플 수석 엔지니어 |
장마리 위르띠제: 무엇보다 한국은 교육 수준이 높고, 인프라가 우수하며, 뛰어난 인재와 수많은 기술 기업을 보유하여 혁신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런 내부적 요인에 더해, 외부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중국 경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외국 투자자들이 기업 활동을 하기 더 어려운 방향으로 변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릴 여지를 더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기술 분야에서 특히 높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관계를 살펴보면, 프랑스 대기업 중 한국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이미 투자를 했고,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중소 규모의 기술 기업이 많고, 이들에게 한국은 우수한 파트너로 여겨진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기술 분야에서 앞서 있고, 프랑스 중소 기술 기업은 한국 현지 기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아시아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은 초기투자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들에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실제로 일본과 한국 모두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많이 보았는데, 결국 이들은 양국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일이 더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외국 기업을 더 잘, 그리고 빠르게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최: 제가 볼 때 현재 미-중 지정학적 경쟁으로 인한 무역 갈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고, 기업들은 중국 위험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로 인해 지정학적 동맹국에 투자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산업 강국인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이 기술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기술, 전기자동차, 핵심 광물, 반도체가 그러한 것들입니다. 지정학적 경쟁에 더해, 이 모든 것들이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 덧붙이자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의 강점을 잘 알게 되고 더불어 틈새(niche) 분야에서 한국 산업의 역량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투자 대상지로 고려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UN 글로벌 콤팩트와 RE100이 부상하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이런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따르는데 세계 무대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니셔티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이 택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영재: 엔지니어인 제 입장에서 UNGC와 RE100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닙니다. 솔직히 지금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야 사람들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운동을 재정적 가치와 연결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딜레마에 빠질 것입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수익의 최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실제로 이를 간파하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니셔티브에 재정적 가치를 부결시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 기업은 자연히 수익 모델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이런 환경 정책과 캠페인을 더 열심히 따르려 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최: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볼 때 한국 기업은 이미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적어도 전략적 사고 면에서는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한국 기업은 가장 먼저 한국 내에서 녹색 에너지를 공급받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제한된 재생가능에너지 용량 때문에 한국 기업은 여기 호주에서 재생가능에너지 기회를 찾고 있으며, 산업 공정에 녹색 전자(green electrons)를 공급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기업은 다른 곳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 만든 그린 분자(green molecules)를 확보하여 향후 미래 수소 산업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대한 투자가 필요한 큰 변화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26년에 시행될 유럽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에 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들은 탄소 가격을 기업 운영비용에 더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리 위르띠제: 유엔 글로벌 콤팩트와 RE100 등 국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를 알리고 한국이 이 이니셔티브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진행 중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실제로는 중동 같은 석유 생산국에서, 예를 들어 수소나 암모니아 같은, 그린 분자를 수입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업계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거나 직접 암모니아를 사용하는 등 상당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즉,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아마 자신만의 해결책을 고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적응해야 할 것이고, 자신들이 추진하는 이니셔티브와 활동을 더 솔직히 알려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효율적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자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 산업에서 잘 자리잡고 있고, 또 다른 큰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FDI유치를 계속하고 지금까지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와 Invest KOREA같은 투자홍보기관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입니까?
김영재: 이 회의 전에 사실 코트라 유튜브 채널을 잠깐 살펴볼 수 있었는데, 내용이 꽤 좋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내용에 비해 조회수가 적어서 놀랐습니다. 광고나 홍보 측면에서, 정부 부처나 기관들이 소셜 미디어를 더 활용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실히 더 영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리 위르띠제: 전반적으로 한국이 투자 기업에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자면 지금도 이미 아주 훌륭합니다. 인센티브 제도는 아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더 개선할 여지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해외의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한국에서 잠재력이 큰 외국 기업, 혹은 유럽에서 가능성 있는 한국 기업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역 전시회나 홍보 행사를 준비할 때 한 단계 더 나아가 토론을 하고 교류할 기회를 더 마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임스 최: 장기적으로는, 한국-호주 관계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뿐만 아니라 Invest KOREA와 KOTRA도 한-호 파트너십을 통해 관련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주가 핵심 광물의 업스트림 (upstream:후방 산업) 부문에서 보유한 강점을 검토하고 한국의 배터리 산업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호주는 가공(加工)에서 다운스트림(downstream:전방산업)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한국은 업스트림에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 산업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책 대화 및 무역, 투자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재생가능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다 전략적으로 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 Grace Park
Investment PR Team,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