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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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에서 현재까지
존 워커 회장, 지난 10여 년 동안 맥쿼리그룹 코리아가 이룬 성장을 이야기하다
‘금융’이라 하면 대부분 숫자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존 워커 (John Walker) 맥쿼리그룹 코리아 회장은 사람을 떠올린다.
존 워커 회장은 금융 산업이 “컴퓨터나 전화, 책상, 건물 등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그룹의 한국 지사를 창립하기 위해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생동감’을 느꼈다고 한다. 2~3년으로 예상했던 한국 생활은 어느덧 11년째를 맞이했고, 맥쿼리그룹 코리아는 크게 성장하여 5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300명으로 증가했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그룹 코리아 역사의 산 증인이나 마찬가지다. “맥쿼리그룹 코리아가 현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워커 회장이 말했다. 그는 “기업 문화” 등 몇 가지 이유 덕분에 맥쿼리그룹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맥쿼리그룹 코리아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국계 금융기업 중 하나다. 12개 사업분야에서 활동하고 3개 투자 펀드를 운용할 뿐 아니라, 인프라 펀드 분야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서 있다. 맥쿼리그룹은 1969년에 설립된 호주 기업으로 은행, 금융, 자문, 투자, 펀드 운용 등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굴지의 기업은 28개 국가에서 15,5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며 2010년 9월 기준 3,07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맥쿼리 한국 사무소의 한국인 직원 비율은 90%를 넘는다.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 한국 사회와 연대를 쌓는 등 현지화를 추구하는 기업 이념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가 한국에서 거둔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바로 인적자원입니다. 저희는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글로벌 투자 은행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정적인 태도와 높은 교육수준 덕분에 기술적인 개념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바로 좋은 타이밍이다. 맥쿼리그룹이 한국 지사를 설립할 당시 한국에는 자본 시장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었다. 그 덕분에 새로운 금융 기술, 새로운 운용 기술, 그리고 새로운 투자 상품과 기회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한다. 맥쿼리그룹 코리아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민간 인프라 금융, 인프라 펀드, 주식파생상품 등을 내놓았다. 워커 회장은 “회사의 명성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율을 장려하고 장기적인 성장성을 중요시하는 맥쿼리의 경영 문화가 새로운 사업을 성장시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열정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맥쿼리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맥쿼리그룹 한국 지사는 지난 11년 동안 10개 영업면허를 획득했고 교통에서 미디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맥쿼리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합작투자법인으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우면산 터널, 인천대교, 광주 제2순환도로 (3-1구간),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9호선 (1단계) 등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는 다양한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투자해 온 그린필드 인프라 건설로 40,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추정했다. 맥쿼리그룹 코리아 회장은 자본의 가용성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한국의 “법치주의” 덕분에 맥쿼리가 한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집행할 때마다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는 소유권 문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워커 회장은 맥쿼리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한국의 가능성을 홍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지사는 맥쿼리의 경영 문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구상을 독려하며 시드니 본사로부터 의사 결정의 자율성을 누린다. 이러한 기업 문화는 금융시장의 변화와 자유화를 이루어내는 한국의 능력과 조화를 이루었다. 워커 회장은 한국의 규제 환경이 1980년대 말과 비교해서 “눈에 띄게” 향상되었음을 강조했다. 주식시장의 규모가 수 배 증가했고, 국내 투자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법이 제정되었으며, 외국인 투자가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이 이루어온 패러다임변화를 일컬어 1960년부터 2000년까지는 “땀의 경제 (perspiration economy)” 2000년부터 2009년은 “영감과 열망의 경제 (inspiration economy/aspiration economy)” 그리고 2010년은 “변화의 경제(transformation economy)”라고 부른다. 물론,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남아 있다. 워커 회장에 의하면 한국의 일부 규제는 여전히 국제 금융기관의 활동을 제한하므로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의 금융기관은 외국인 고용을 늘림으로써 산업 내 다양성을 이루고 인적 자본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워커 회장은 “한국은 외국인의 생활 환경을 크게 향상해 왔습니다.”라며 그가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보다 개선된 생활 및 숙박 환경과 더욱 많아진 공원, 훌륭한 인프라 등을 예로 들었다. 맥쿼리그룹 코리아의 행방은 워커 회장도 단언할 수 없다. 기업 문화와 타이밍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 그가 아니었던가? 워커 회장은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바로 금융산업의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단 일 년도 쉬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 왔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