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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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보다 더 맛있는 육포
바비큐 육포 판매업체 비첸향, 2년 만에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지난 20여년간 홍콩에서 18개 점포를 오픈한 비첸향(Bee Cheng Hiang)은 한국에 진출한지 2년 반만에 21개 점포를 오픈했다. 한국인들이 비첸향의 바비큐 돼지고기 육포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 명동, 강남에서 부산에 이르는 여러 지역에 점포를 오픈하고 국내 주요 백화점마다 입점한 비첸향은 중국 방언으로 박과(Bakkwa)’라 불리는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으로 만든 바비큐 육포를 판매한다. 비체향의 리차드 웡텡산(Richard Wong Teng San) 상무이사는 박과는 육포와 다른 신선한 바비큐라고 말한다.
비첸향의 바비큐 육포는 두 가지 단계를 거쳐 탄생한다. 제조공장에서 생고기를 익히고 가공하여 점포로 배송하면, 점포에서 바비큐하여 완성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육포는 제조공장에서 완전히 말리고 포장되어 슈퍼마켓에 진열됩니다. 저희와 컨셉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죠”라고 웡텡산 상무이사가 말했다.
과거, 비첸향의 인기가 높았던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지를 여행하던 한국인들은 비첸향의 컨셉을 마음에 들어 했다. 비첸향의 제품을 좋아해서 가맹점 영업권에 관한 문의도 했었다.
“그래서 경영진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비첸향의 자사 브랜드인 씨에이치씨푸드인더스트리즈(CHC Food Industries)는 2010년 여름 시흥공단에 제조공장을 설립하여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제조공장의 생산력이 시장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리하여 지난해 10월 인근의 더 큰 공장으로 이전하게 된다.
비첸향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여 연간 240 미터톤의 박과를 생산하고 있다. 2012년 국내 매출이 미화 8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웡텡산 상무이사는 한국인들의 바비큐 제품에 대한 관심과 생활수준에 따른 높은 구매력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2년 반만에 좋은 결과를 성취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국내 외국계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국내시장에 맞춰 수정하고 있지만, 비첸향은 김치맛 바비큐 돼지고기 육포의 국내판매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260개 점포에서 동일한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웡텡산 상무이사와 75명의 비첸향 직원들은 돼지고기, 닭고기, 또는 생선으로 만든 플로스나 스낵 등 비첸향의 해외 점포에서 판매되는 인기상품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비첸향도 제조방법만큼은 한국의 기후에 적합하게 수정하였다. 싱가포르에서는 일년 내내 오븐을 가동하지만, 한국에서는 겨울에 오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븐을 재설계한 후 싱가포르에 보내 에너지 효율성을 검사했다.
“저희는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비첸향은 국내 점포 개수를 늘리고 바비큐 육포 및 플로스를 레스토랑, 호텔 등에 직접 납품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홍콩, 일본을 비롯한 타 국가에도 박과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한다면 저희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제고될 것입니다.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By Chang Young (young.chang@kotra.or.kr)
ㆍ비첸향은 길거리 노점에서 바비큐 육류를 판매하던 한 남성에 의해 1933년 싱가포르에 설립되었다.
ㆍ비첸향의 상품인 플로스는 죽이나 김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