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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카의 혁신
타이어에서 치약까지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모든 것은 신발과 함께 시작되었다.

한국의 신발 산업은 1970년대 산업•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신발 생산에는 바닥에 들어가는 실리카가 필수적이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솔베이 실리카는 화학기업 OCI와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1975년 한국에 사업을 시작했으며 129억 8천9백만원 (1120 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들여 인천에 공장을 설립했다.

오늘날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라고 불리는 이 회사는 아시아 최대의 침강 실리카 생산기업 중 하나이다. 1996년 프랑스기업 로디아가 OCI의 지분을 인수한 뒤 화학 기업 솔베이 그룹이 2011년 로디아를 인수 합병하면서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솔베이 실리카 사업부의 일원이자 솔베이 그룹의 여덟 한국 지사 중 하나가 되었다.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침강 실리카를 생산 및 수출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침강 실리카는 엘라스토머(특수 고무) 산업과 타이어의 강화 충진제로 널리 사용되며 동물용 사료에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실리카는 치약의 점도를 높이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신발에서부터 동물 사료에 이르기까지 침강 실리카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의 두 생산라인에서는 고분산 실리카를 포함하여 매년 6만 5천톤의 침강 실리카가 생산된다. 침강 실리카의 국내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는 그린 타이어 생산에 필수적인 재료이다.

“친환경 타이어 생산 시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의 실리카 제품을 사용하면 5~7퍼센트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한 김진철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 대표이사는 “환경친화적 타이어는 연료 효율 향상, 에너지 절약, 탄소 배출 절감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분산 실리카는 타이어 마찰을 약 25퍼센트, 탄소배출을 약 5~7퍼센트 줄일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 등급 실리카는 자동차의 연비효율을 약 10퍼센트 향상시키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약 10퍼센트 줄일 수 있다.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의 주요 고객은 미쉘린, 굳이어,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등이다. 2012년 로디아 실리카는 1,100만 달러 자본금으로 매출액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솔베이 실리카 그룹의 세계 고분산 실리카 시장 점유율은 63 퍼센트를 넘어선다. 한국 타이어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025년에는 고분산 실리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네 배 또는 다섯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한국 또는 태국에 열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철 대표는 “솔베이 그룹은 한국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신발 시장을 토대로 성장한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이제 타이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규모는 작을 지 모르나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 40년간 성장해온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지역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 기업 중 하나다. 로디아 실리카 코리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인천지역 엔지니어 클럽의 회장이기도 한 김진철 대표이사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을 앞장서서 지원해왔다.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변호사나 의사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뛰어난 엔지니어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학생들은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꺼린다”고 말한 김 대표이사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By Chang Young (young.chang@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