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KOREA

혁신의 중심
킴벌리 클라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코리아는 산업과 아이디어를 연계하여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티 기저귀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 혁신의 한 예시이다. 오랫동안 기저귀의 양 쪽 면에는 테이프가 붙어있어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는 아기를 눕혀야 했다. 그러나 킴벌리 클라크 사의 연구진이 세계 각국의 소비자 행동을 연구한 결과 이동 중에 엄마가 항상 아기를 눕히고 기저귀를 갈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로부터 위로 끌어올려 입히는 팬티 기저귀가 탄생했다.

클리넥스, 하기스, 스캇, 코텍스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위생 제지 제품 생산기업인 킴벌리 클라크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 및 충족되지 않은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4년의 역사를 가진 이 기업은 세계 3곳에 위치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lobal Innovation Center, GIC)를 통해 혁신을 일궈내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대한민국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다.

혁신에 있어서는 지리적 위치 역시 중요하다.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장소에서 알맞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킴벌리 클라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 코리아의 하리 나이어 연구소장은 말했다. “여러 다른 요소를 연계할 수 있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고 나이어 소장은 덧붙였다.

킴벌리 클라크는 미국과 콜롬비아에 이어 세 번째 GIC를 설립할 장소로 한국을 선택했다. 미국의 킴벌리 클라크와 한국기업 유한양행이 출자해 세운 합작회사인 유한킴벌리를 통해 40년 이상 쌓아온 한국과의 인연, 아기 용품 및 실버 제품의 혁신의 대부분을 일구어낸 한국팀, 그리고 연계성을 더욱 살려줄 한국의 광대한 생태계가 그 이유였다.

한국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창조 경제, 국내 주요 산업의 성장, 그리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이 한국이 타 산업에서 이루어지는 연계에 힘입어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나이어 소장은 전했다.

GIC 코리아는 킴벌리 클라크의 기저귀, 타올, 위생 제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R&D 및 혁신 업무를 담당하며 60명 정도의 직원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시설에서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 GIC 코리아는 직원들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실패도 해보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실패를 많이 경험해야 한다”고 나이어 소장은 말했다.

GIC 코리아는 2012년 5월에 설립되었으나 그 뿌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킴버리 클라크 사는 아시아 내 이노베이션 센터의 필요성을 깨닫고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가 속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160 만 달러를 지원받아 킴벌리 클라크 이노베이션 센터 아시아를 설립했다. 킴벌리 클라크 이노베이션 센터 아시아는 작년 제품 개발로 초점을 돌려 킴벌리 클라크 GIC로 재탄생했고 현재 유한킴벌리 이노베이션 센터와 이웃하고 있다.

“(킴벌리 클라크가 생산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나이어 소장은 전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는 얼리 어답터이자 까다로운 소비자로 유명하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이야말로 킴벌리 클라크 사가 한국 시장에 매료된 이유다.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으로는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나이어 소장은 말했다. 이는 킴벌리 클라크가 리서치를 진행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나이어 소장은 또한 한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능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자주 놀란다고 전했다.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제품에 상용되는 첨단 기술을 소비자들이 알아보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한 나이어 소장은 “리서치에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By Chang Young (young.chang@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