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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자의 모범
소재 기술 개발기업인 동우화인켐은 IT 강국으로 향하는 한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전자(Electronics), 에너지(Energy), 그리고 환경(Environment)의 ‘3E’ 산업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밀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동우화인켐은 한국 정보전자 소재 산업의 핵심기업이다. 과거에 한국이 정보전자 소재를 수입에 의존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 회사의 반도체용 케미컬, LCD용 케미컬, 그리고 LCD소재의 국내 자체 생산은 한국이 IT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또 동우화인켐은 에너지 분야에서 전력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동우화인켐이 환경 분야에서 세운 목표들은 모회사인 일본의 스미토모 화학이 설립된 이유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400여 년 전, 스미토모 그룹은 일본에서 구리를 정제했는데 구리의 대량생산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되었다. 스미토모 그룹은 1913년 유독가스 처리 및 비료 제조를 목적으로 화학부서를 설립하였고, 이렇게 스미토모 화학이 탄생했다.

오늘날 동우화인켐은 환경친화적 소재와 녹색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전 세계 110여 곳의 스미토모 화학 자회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곳 중 하나이다.

“우리가 한국에서 성공한 일본투자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문희철 동우화인켐 부회장이 말했다. “그 이후로 많은 일본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한국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1991년 설립된 동우화인켐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 회사는 평택의 광학소재 연구소, 익산의 전자재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요고객으로는 오랜 기간 동안 동반 성장의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 그리고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이 있다. 이 대기업 고객들의 성장에 따라 동우화인켐 또한 제품의 다양성과 범위 모두에서 성장했다.

동우화인켐의 전체 임직원은 4,100명이며, 이 중 연구인원만 500명에 달한다. 회사의 매출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하여 2012년에는 2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우화인켐의 사업 영역은 LCD용 컬러필터, 터치센서, 편광필름, 도광판 및 확산판을 포함한다. 지난해부터는 LED용 사파이어 제조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에는 전지용 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문희철 부회장은 동우화인켐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다음 5가지를 꼽는다. 고성장 정보전자 소재 산업으로의 조기 진입, 주요 국내 고객들과의 전략적 제휴, 현지인으로 이루어진 경영진,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 그리고 적절한 투자 – 스미토모 화학은 동우화인켐에 총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문희철 부회장은 연구개발 혹은 개발단계 여부에 관계없이 신속한 응대를 원하는 고객들에 대해 언급하며 “스미토모의 한국 투자 전략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와 품목들에 관련되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라고 말했다.

이 투자 전략과 함께 동우화인켐은 스미토모 화학의 글로벌 경영에 있어 핵심 기업이 되었다.

By Chang Young (young.chang@kotr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