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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고가의약품 처방이 확대되면서 보건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COVID-19를 계기로 알려지게된 의료인력 부족 문제도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만성 질환 관리 및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의료 AI¹⁾ 기반 진단 솔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의료 AI는 질병 탐지 및 진단 정확성 제고,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의료영상 진단 및 검증, 임상시험 효율성 제고, 후보물질 조합 및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며 환자별 정밀치료, 진단오류 감소, 치료비용 절감, 의사와 환자의 참여도 증가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분석기관에 따라 분석 대상 기간과 시장 규모가 상이하나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4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ketsandMarkets(2023)에 따르면 적용 분야별 시장 규모 전망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환자 데이터 및 리스트 분석 분야가 29.4억 달러로 가장 큰 규모에 해당했고 뒤이어 정밀의학(22.3억 달러), 의학연구(19.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²⁾

권역별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 전망을 살펴보면 2030년 기준 북미(720억 달러)에 이어 아시아(494억 달러), 유럽(310억 달러)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성장 속도는 아시아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7.9%로 가장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의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3.7억 달러에서 연평균 50.8% 성장하며 2030년 66.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글로벌 평균(41.8%)을 넘어 아시아 평균(47.9%) 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은 루닛, 뷰노, 딥바이오, 엔티엘헬스케어 등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특허출원 및 미국·EU 등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4월, 한국 정부는 디지털과 바이오의 융합 및 바이오 제조혁신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강국 도약을 목표로 ‘기술혁신’과 ‘기반구축’으로 바이오 가치사슬 강화를 도모하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2023년 4월에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2023.2.28)’의 후속 조치로서, 의료기기 글로벌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3~’27)」을 발표했다. 특히 의료 AI를 유망 기술 3대 육성 분야로 선정하여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시장 형성을 지원하여 의료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직 국내 의료 AI 암진단 솔루션 개발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복수의 선도기업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도하는 암정복 프로그램(Cancer Moonshot Project)에 참여하거나 미국, EU,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가던트헬스 등 글로벌 유수의 의료기기·진단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경쟁력을 시현하고 있다.